하도에서 나오는 팔괘 원리

2024. 7. 6. 20:06사주와 타로

728x90

하도에서 팔괘가 나오는 원리

하도가 나온지 103년 차에 이르러
복희 성인께서 하도를 풀이하여 8괘를 그었다.

8괘를 그은 것을 가리켜 劃期(획기)라고 하는데

흔히 사용하는 劃期的(획기적)이라는 말은 여기서 유래한다.

모든 것이 삼세번에 이르는 것처럼 인류의 역사도 3劃을 긋는 법인데

첫 번째 劃은 하도를 풀이한 복희 성인이 그었고,
두 번째 劃은 낙서를 풀이한 문왕이 그었으며,
세 번째 劃은 일부 선생이 그었다.
그러므로 河圖가 먼저 나오고 후에 八卦가 나왔다.

河圖가 나온 것을 가리켜 天始甲子라하고
복희 聖人이 8괘를 그은 것을 가리켜 天開甲子라고 한다.

동양문화는 天開甲子로부터 비롯되었다.
그러므로 河圖는 반드시 8괘를 통하여 그 의미를 살펴야 한다.

태극에서 양의가 나오고 양의에서 사상이 나오며 사상에서 팔괘가 나온다.

태극은 하도의 중심에 있는 흰점을 가리킨다.
一太極은 형상이나 움직임이 아직 나누어지기 이전의 상태를 가리킨다.

하도 중심에 있는 一太極은
이와 같은 양면을(형상과 작용 즉, 體와 用) 모두 품고 있는데, 형상은 반드시 상대적인 짝을 지게 마련인데 이를 가리켜 陰陽(음양)이라고 한다.

하도 중심에 있는 1태극을 감싼 4방의 네 점은 바로 음양을 가리킨다.

形象(형상)은 내부를 보여주지 못하는 법이므로 표면에 드러나게 마련인데 가로 두 점, 세로 두 점, 도합 네 점을 통해서 나타난다.

이처럼 표면으로 나타난 형상은 중심을 보여주지는 못하므로 속을 텅 빈 모습으로 나타낼 수밖에 없으니 그것이 바로 陰爻(음효)다.

이와 반대로 사물의 작용은 무형으로 나타나는데 무형은 사물의 중심에 쌓여 있게 마련이다.

따라서 작용을 나타낼 적에는 중심을 잇는 모습으로 나타날 수밖에 없으니 그것이 바로 陽爻(양효)다.

하도의 중심에 있는 다섯 점은 가로, 세로의 두 개의 음효를 합한 태음과 역시 가로 세로로 벌어진 두 개의 양효를 합한 태양,

그리고 한 개의 양효와 음효가 조화를 이룬 소음과 소양으로 구성 됐음을 알 수가 있다.
이처럼 하도의 중심에는 이미 兩儀와 四象을 내포하고 있으며

사상이 다시 음양으로 벌어지면 八卦가 되는데
그것을 나타내는 게 바로 하도의 팔방에 널려 있는 1,6수 2,7화 3,8목 4,9금이라는 것을 유념하라.


음양

陰은 “--” 로 陽 “ㅡ” 로 나타난다.

음효는 두 개의 막대기로 이루어졌으므로 숫자로 2라하고 양효는 비록 한 개의 막대기로 나타나지만 그것은 두 개의 막대기를 한데 이어준 것이므로 3이라고 한다.

이처럼 하늘을 가리키는 陽은 3으로
땅을 가리키는 陰은 2로 나타난다고 하여
옛 어른들은 參天兩地(삼천양지)라고 하였다.

하도의 중심에는 각기 두 개의 陰爻(4)와 두 개의 陽爻(6)로 이루어졌으므로 도합 10의 수를 간직한 셈이다.​

十이라는 숫자에는 음양의 효를 통해서 10을 내포한다는 사실을 암시한다.

이것을 좀 더 깊숙하게 살핀다면
하도에는 이미 하도 낙서 용담이라는
3대 상서의 도수가 모두 내포 됐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하도에 등장하는 음수 2, 4, 6, 8 10의 합 30에 음효 숫자 2를 곱하면 60이요,

양수 1, 3, 5, 7, 9의 합 25에 양효 숫자 3을 곱하면 75가 된다.

이 둘을 합하면 135가 되는데
이것은 복희 팔괘의 수를 모두 합한 36(4*9),
문왕 팔괘의 수를 모두 합한 45(5*9),
용담 팔괘의 수를 모두 합한 54(6*9)를 都合한 數(135)다.

135는 사실 5*27인데 5행이 천지인 3계에서 9변한 상태다.

또한 9*15도 되는 데 하도의 종심에 있는 천행 15도가 9변한 상태다.

그 바탕인 하도의 1태극인 본 5를 합하면 140이 되는데 이는 현무경 이조장의 총 글자 수와 일치한다.


하도와 팔괘

하도에는 10개의 숫자가 있는데 그것을 풀이한 복희 성인은 8괘만 그렸다.
10개의 숫자라면 10개의 괘를 그려야 하는 게 타당하지 않을까?

그러나 그것은 어불성설이다.
왜야하면 숫자와 괘는 그 성격이 다르기 때문이다.

괘는 수박을 천지인 3계의 입장에서 가른 결과 나타난 조각이다.   조각은 형상이요 체다,

그러면 수는 무엇을 가리킬까?
하도를 통해서 본 1,6수 2,7화 3,8목 4,9금 5,10토가 그것이다.

水는 藏을 木은 生을 火는 長을 土는 化를 金은 成을 각기 성장한다.
나무로 치면 根을 가리키는 것은 水와 북방에 겨울이요,
苗는 木과 동방의 봄이며,
花는 火와 남방의 여름이고
實은 金과 서방의 가을이다.
이처럼 숫자는 방위와 5행의 속성을 상징한다.

하도를 풀이한 복희 성인의 의중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복희 팔괘를 보는 게 현명하다.

맨 위는 하늘이므로 乾天이라 하고, 맨 밑에는 땅이므로 坤地라고 한다.
건괘를 기준으로 왼 편에는 兌离震은 밑에 효가 모두 양효로 되어 있고

곤괘를 기준으로 하여 오른 편의 손감간은 밑의 효가 모두 음효로 되어 있다.
맨 밑에 효는 그 출발을 가리키는 것이므로
왼편은 모두 양에서 출발을 하였고
오른 편은 모두 음에서 출발 했다는 것을 가리킨다.

양에서 출발한 왼편은 天之四象이라 하고
음에서 출발한 오른 편은 地之四象이라 한다.

天之四象에는 乾兌离震이 있는데
乾은 天이요 兌는 澤이며 离는 火요, 震은 雷라고한다.

地之四象에는 巽坎艮坤이 있는데
巽은 風이요 坎은 水이며 艮은 山이요 坤은 地라고 한다.

乾괘나 兌괘는 다 같이 태양수 6을 기본으로 하고 있는데 그것은 여름 중에 陽이 乾괘요, 여름 중의 陰이 兌괘다.

이것은 하도에 7이 乾괘요 2가 兌괘와 연결이 된다.

坤괘와 艮괘는 다 같이 태음수 4를 기본으로 하고 있는데 겨울 중에 陽이 艮괘요 겨울 중에 陰이 坤괘이다.

이것이 하도에서는 1이 艮괘요, 6이 坤괘다.
离괘나 震괘는 다 같이 소음수 5를 기본으로 하는데 봄 중의 陽이 离괘요, 봄 중의 陰이 震괘다.

하도에서는 3이 离괘요, 8이 震괘다.
巽괘나 坎괘는 다 같이 소양수 5를 기본으로 하는데 가을 중의 陽이 巽괘요, 가을 중에 陰이 坎괘다.

하도에는 4가 巽괘요 9가 坎괘다.
그러나 문왕도에 이르면 전연 그 숫자가 달라진다.

乾괘는 순양의 모임이요,
거기서 최초로 생기기 시작한 음을 가리켜 兌괘라고 하는데 그것이 바로 2兌澤이다.

태괘의 형상을 보면
맨 위에 음효가 하나가 있고 밑에 두 개의 양효가 받치고 있다.

음의 성질은 본래 下降(하강)하는 경향이 있는데ㅈ맨 위에 있는 태괘의 음효는 하강을 시작하는 처음에 음이기에 막내딸인 少女(소녀)라고 한다.

음의 속성대로 하강하기는 해야겠는데
그 힘이 아직 미약하여 두 개의 陽에 막혀 있는 형국이다.

그러므로 兌괘의 괘상은 막혀 있는 상황이다.
막힌 상황을 상징적으로 나타낸 것이 바로 澤(택)이다.

연못은 바다처럼 탁 트인 것이 아니라 일정한 부분을 막아 놓았다.
바다는 광활하기 이를 데 없어서 때로는 폭풍우가 몰아치지만 연못은 그런 경우가 없이 항상 잔잔하다.
그만큼 안정감이 있다.

든든한 오빠가 둘이나 있어 떠 받쳐 주고 있는 형국이니 귀여움을 독차지 한다.
그래서 주역에선, 兌卽悅也(태는 기쁨, 기쁠 열) 라고 하였다.

兌괘의 성질을 잘 이해하려면 상대적인 괘를 살피는 게 최고다.

태괘와 상대적인 괘는 艮괘와 巽괘다.

艮괘는 台괘의 3효와 정반대의 모습을 취하고 있으며 巽괘는 兌괘의 순서와 정반대이다.
그러므로 팔괘를 이해 할 때는 반드시 양면을 동시에 다 살펴야 한다.

실례를 들면서 알아보는 게 좋겠다.
먼저 형태(혹은 형체)를 위주로 생각을 해보자.
兌괘가 맨 위에 음효가 하나 있는데 반해

간괘는 맨 위에 양효가 하나 있다.
陰은 下降하는 속성이 있으니
태괘의 음효는 하강을 시작하는 가장 어린 음기이므로 少女라고 하였다.
이에 反해 양효는 上昇(상승)을 위주로 한다.

그러니까 艮괘의 양효는 오를 대로 올라가
더 이상 오를 곳이 없는 상태를 가리킨다.
주역에서 艮卽止也(간은 멈춤) 라고 한 것은 이를 두고 한 말이다.

이처럼 兌괘는 두 개의 양효에 막히고
간괘는 두 개의 음효에 막힌 상태라는 면만 놓고 본다면 다 같이 미약한 상태이므로 兌소녀 艮소남이라고 하였다.

소녀와 소남은 각기 막내딸과 막내아들을 가리킨다고 하여 이상적인 배우자라고 사람들은 말한다.
그러나 그것은 겉으로 드러난 형체만 가리킨 것이지 그 내용을 보면 전연 사정이 달라진다.

兌괘는 두 개의 양에 막혀 있고, 간괘는 두 개의 음에 의해 막혀있다.

이렇게만 보면 태괘의 음효나 간괘의 양효는
다 같이 미약한 모습이므로 소녀와 소남이라고 한다.

이것은 겉의 형체만 보고 하는 말이다.
그러나 그 속을 드려다 보면 사정은 달라진다.
태괘의 음효는 이제 막 태어난 형체를 가리키는 반면

간괘의 양효는 마지막에 몰린 상황이다.
震괘는 맨 처음 태어난 일양이요
坎괘는 둘째로 태어난 2양이며 (구덩이감 ; 坎)
艮괘는 마지막에 태어난 3양이다.

이에 비해서
兌괘는 맨 처음 태어난 1음이요
离괘는 둘째로 태어난 2음이며
巽괘는 마지막에 태어난 3음이다.
그러므로 艮괘의 짝은 무조건 兌괘이어야 하고
震괘의 짝은 巽괘이어야 한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만약 그런 생각에 사로잡힌 사람이라면
낙서의 문왕 8괘도는 아버지가 장녀와 붙어먹고
어머니가 막내아들과 붙어먹고
장남과 막내딸이 붙어먹는 無道 천지라고 말할 게 뻔하다.
그러나 형체적인 면만 본 것이요
변화라는 면에서 보면 결코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
물론 낙서가 용담도에 비하면 과정에 지나지 않으므로

무도라고 하는 것은 일리가 있으나
그 나름대로 철저한 有道가 있었으며 그것이 없었다면 그나마 이 세상은 금수보다도 더 못한 상태가 됐을 것이다.

여하튼 兌소녀는 맨 처음에 태어난 어린소녀요
艮소남은 마지막에 태어난 막내둥이다.
마지막에 태어난 막내아들을 소남이라 한 것은 맞는 말이지만 맨 처음에 태어난 여자 아이를 막내소녀라고 하는 것은 재고할 일이다.

왜야하면 처음에 태어났다고 하여 小女라고 하는 것은 이상하지 않은가?
오히려 처음에 태어난 여자 아이는 長女라고 하는 게 옳다.

長女를 가리키는 巽괘는 음효가 맨 밑에 있고 위에 두 개의 양효가 있다.
그것은 곧 음이 다 자란 3음의 형국이므로 장녀라고 하는데 사실 장녀는 맨 처음에 태어난 여자아이다.

그런데도 굳이 兌괘를 가리켜 소녀라고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음효는 하도에서 살펴본 것처럼
두 개로 나누어진 사물의 형상을 가리키고
양효는 셋이 하나로 이어진 변화를 가리키기 때문이다.

형상은 태어난 시간이나 순서를 위주로 하지 않고 성장 상태를 위주로 하기 때문에 비록 음효가 처음 생긴 태괘라고 하여도 아직 어린 성장 상태라고 하여 막내딸이라고 하였다.

이런 이치에 따라 巽괘는 비록 맨 마지막에 태어난 3음이지만 다 자란 성숙한 여인이라고 하여 장녀라고 한 것이다.

간괘도 마찬가지이다.
간괘는 양괘에 속하므로 성장 상태를 위주로 하는 게 아니라 변화 즉, 태어난 시간을 위주로 한다.

태어난 때가 맨 처음이라면 당연히 장남이요, 마지막이라면 막내인 소남이다.
간괘의 양효는 맨 마지막에 태어난 것이므로 소남이라고 하였다.

만일 성장 상태를 위주로 한다면 맨 마지막까지 다 자라 3양에 해당하는 간괘가 장남이 되어야 한다.

이런 기본적인 사항이 정리가 안되니
상태로 팔괘를 대하면 혼란스럽기 그지없다.

그러나 팔괘는 하늘이 낸 상서인 하도 낙서 용담을 해석하는 성인들의 절대적인 깨달음의 도구이다.

上通天文, 下達地理, 中通仁義하는 大聖人의 경지에 도달하지 않으면  학문의 목적인 大 自由에 到達(도달)하는 길은 찾을 수 없다.

兌괘를 연못이라고 한다면 艮괘는 산이라고 한다.
연못은 그 모습이 잔잔한 반면 산은 뾰족하게 솟았다.

연못은 물을 한데 모으는 반면
산은 뾰족하여 물을 모을 수가 없어 흩어 버린다.

태괘의 兌(태)에 忄(심)을 붙이면 悅(기쁠열)이 되지만 간괘의 간에 忄(심)을 붙이면 恨(한)이 서린다.

兌괘의 음효는 두 개의 양이 떠받친다고 볼 수 있지만 반대로 밑에서 치고 올라오는 강력한 두 개의 양의 기운을 내리누르는 모습이다.

그것은 곧, 강력한 변화를 갈망하는 상황을 억누르고 있는 모습이다.

그러므로 변화를 억제하는 힘!
그것이 바로 태괘의 상징이며 그것을 물상으로 취하면 澤이다.

澤(택)이라는 글자를 살펴보면 氵(수) 罒(그물망) 辛(신)이 한데 합했다.

맨 처음에 태어난 1음은 氵(수)라하고 두 번째 罒(망)은 그 물망이다.
그물은 연못 속에 고기를 한 군데로 모아 놓는다.

辛(신)은 1태극과 十무극을 立(입)한다.
즉, 澤(택)이라는 글자에는 이미 태괘의 상징이 고스란히 들어있다.

이쯤해서 태괘의 택을 정리한다면
그릇이라는 긍정적인 면과(음적인 면에서 본 것)
억제(양적인 면에서 본 것)라는 양면이 동시에 들어 있다.

이번에는 태괘와 상대적인 간괘를 살펴보자!
艮괘는 다 자란 陽이 더 이상 올라갈 데가 없으므로 止(지)라고 하였다.

이것은 陽을 기준으로 본 것이요,
만약 陰을 기준으로 본다면 그 기세가 등등하다.
그러므로 艮괘는 비적마르고 키가 큰 사람이라면 兌괘는 살이 통통하며 작은 사람이다.

艮괘의 양효는 위에 있고 두 개의 음효는 밑에 있으니 陽은 위로 계속 오르려하고
陰은 밑으로 계속 내려가려고 하니 음양이 잘 화합하지 못한다.

그러니 恨(한)이 맺힐 수밖에 없다.
반대로 兌괘는 음과 양이 잘 조화를 이루는 상태니 喜悅(희열)을 느낀다.

태괘는 잔잔한 연못처럼 평등심을 가지므로
모든 것이 잘 모여들어 윤택하지만
간괘는 너무 뾰족하여 아무것도 모이지 않으므로 가난하다.

태괘는 그릇이요,
간괘는 그릇을 깬다.
이것은 음을 기준으로 본 것이요,


만약 양을 기준으로 한다면
태괘는 양을 강력하게 억제하지만
간괘는 양이 극에 달했다.

그러므로 태괘는 속에 앙금이 많이 남아있기 마련이지만 간괘는 시원하다.
비록 물질적으로는 가난하여도 정신만은 더없이 고상하다.

맨 위에 있는 한 개의 양이 밑에 있는 두 개의 음을 위로 끌어올리려고 하나 힘이 부치는 모습이다.

만약 이 때에 태괘와 힘을 합하여 택산을 이룬다면 모자람이 없으므로 澤山咸이라고 한다.    함은 다할 咸(함)이다.

풍요로움 태괘의 모습을 짐승으로 비유를 한다면 羊(양)과 같다고 하며 빈약한 간괘의 모습은 개(狗)와 같다.

양은 배(腹)가 여유 있게 늘어졌으나 개는 배가 날씬하게 들어갔다.

배(腹)는 땅의 재물을 가리킨다. 개는 부지런하게 싸돌아다니지만 양은 한 곳에 머물러 풀을 뜯어 먹는데 이 역시 음과 양의 성질 때문이다.

태괘를 형체로만 비교한다면 당연히 간괘가 상대적이지만 순서 즉, 변화를 위주로 본다면 태괘의 상대는 손괘다.

형체로 비교한다는 것은 남녀 간의 신체 구조나 형태를 가리키는 것이고 변화를 비교한다는 것은 같은 여성이지만 그 내용상의 차이를 알아본다는 말이다.

兌괘는 음과 양이 서로 조화를 하는 반면 巽괘는 조화를 이루지 못한다.

손괘에 음은 계속 내려가려고 하고 양은 계속 올라가려고 하니 언제 조화를 이룰 것인가?
그러기 때문에 열매를 맺는 것은 태괘요, 씨앗을 뿌리는 것은 손괘다.

그런 이유 때문에 문왕도와 용담도(圖)에서는
서방에 열매를 상징하는 태괘를 배치하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복희 8괘에서 태괘는 무슨 이유로 동남방에 배치를 하였을까?
복희도(圖)는 우주의 봄을 상징하고
문왕도(圖)는 여름을 상징하며 용담도는 가을을 상징한다.

가을이 되면 당연히 열매가 가을에 해당하는 서방에 배치를 해야 하지만 봄에는 아직 열매가 그 모습을 드러내지 못한다.

대신 남방에는 하지를 상징하는 건천이 들어서고 북방에는 동지를 상징하는 곤지가 들어서야하며

3양의 기운이 극에 이르고 1음이 시작하는 동남방에는 두 개의 양위에서 한 개의 음이 시작하는 태괘가 자리를 잡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닌가?

팔괘의 배치에 관해서는 따로 언급을 하기로 하고 나머지 팔괘의 괘상에 대한 이야기를 마저 하는 게 순리로다.

'사주와 타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육효의 용신과 지세법  (0) 2024.07.10
선천수와 후천수로 본 6월달 운  (0) 2024.07.10
팔괘 기초론  (0) 2024.07.06
육효 용신과 세효론  (0) 2024.07.06
10년지기 친구이자 연인  (0) 2024.07.04